餘談/음악의 세계
[스크랩] 취침 나팔과 어머니
펜과잉크
2008. 3. 1. 22:43
먼 옛날, 병영에서 듣던 취침 나팔소리입니다. 1년 365일, 주말 혹은 훈련이 있어 부대 밖에 있을 때를 빼곤 밤 9시 50분이면 어김없이 울려퍼지던 나팔소리입니다.
이 소리를 들으며 잘 준비를 하는 거지요. 신참 전우가 '소등하겠습니다' 하면서 불을 껐습니다.
문득 모포 속에서 먼 고향집 부모님과 형제들 생각에 눈물 짓던 밤들이 떠오릅니다. 떠나올 때 서낭고개마루에서 오래도록 바라보시던 어머니......
그러고 보니 이 시각은 군인들이 점호를 취할 시간이네요.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청춘의 한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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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문협
글쓴이 : 류종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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