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Pen 혹은 文學

펜후드 연구실 방문기

펜과잉크 2007. 5. 26. 15:10

 

5월 22일,

오후 2시 30분경에 을지로3가 근처 펜후드 연구실에 들렀습니다.

사전에 전화로 약속이 됐던 파카51님이 10번 출구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어요.

연구실은 지척의 거리에 있었습니다.

사실 혼자 주변을 좀 헤맨 후였거든요.

 

펜후드 연구실은 아담한 건물 4층에 있었는데

제가 도착했을 땐

대한민국대표배우님을 포함하여 몇 분이 더 계셨습니다.

마침 문화일보 기자께서 취재를 나오셨더군요.

그 기자분 인상이 낯익은데 통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파카51님은 만년필 장인(匠人)이셨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몇 자루의 만년필을 꼼꼼히 점검하시면서 살펴주셨지요.

닙의 정교한 대칭과 평형을 위하여

아무 세심히 진단을 해주셨는데 그 부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은 작업실에서

2차 대전 중 사용했던 독일제 골동품 램프에 파라핀유(油)를 넣고 불을 붙여

무심히 라디오 옆에 놓았는데

1970년대 초반 'SAMSUNG' 라디오 스피커 부분이 열로 인하여 변형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소리는 여전하군요.

 

속이 상했지만

혼자 만년필을 꺼내 원고지에 또 뭐라고 쓰니 위안이 되는 기분입니다.

 

글이 빗나갔네요.

아무쪼록 펜후드 운영진을 비롯한 전 회원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펜후드 연구실에서, 2007. 5. 21. 16:00경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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