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가면 개고생이다 COOK!
전날 특공전우회 사무총장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사무총장 : 선배님 특공! 내일 간부들 부대 가는데 가셔야죠?
즈그자기 : 니들끼리 가믄 안되근나? 비도 많이 온다는데?
사무총장 : 연대장님이랑 동기시잖아요
즈그자기 : 그 글나 그라믄 친구보러 가야제
가능거 당욘하지만 그냥 논네 심술로 함 팅가봐따 우헤헤헤헤헤헤
그래각꼬 연대장 이취임식에 가기로 했는데
아홉시에 온다드만 지들끼리 모이는데 시간 자바묵꼬 30분 치체되서 만났다
열두시 반까지 리빙스턴 다리에 도착해야 된다는데 중부지방은 퍼붓는다 하드만
대충 통박을 굴려도 열두시반은 천만의 말쌈 만만의 콩딱이다
특공대 중앙회가 부산에 있기 땜시 부산에는 에지간한넘들 다 간부급 들이다
화장차인 벤츠에는 중앙회장이랑 사무총장 그리고 전국 총무 부산지부 총무
그리고 중앙고문인 나까지 다섯이 한조를 맞춰서 가는 중이었다
벤츠 내부다 ㅋㅋㅋ
로얄박스에서 온갖 혼자놀기가 가능한 문짝에 붙은 콘트롤러들
기사말고는 자기차 네비도 켤줄 모르는 덕에 리모콘으로
한참을 씨름해서 겨우 인제로 방향잡고 출발하는데
부산에서 단양까지는 씨게 달렸다
단양! 벌써 울렁증 온다
암튼 단양까지는 벤츠 550으로 240까지 밟아대면서
특공 단복 입은넘 다섯 타니 차도 특공이 돼각꼬 막 날랐다
근데 속도는 거기까지였다
비가 거기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코너링에서 몇번 휘청거리더니
막강 특공도 쪼리각꼬 120 이상은 밟지 못하고 올라갔다
겨우 두시 오분전에 부대앞에서 타지역 지부회장들이랑 간부진들 또 나를 포함한
세명의 중앙고문이 다 모여서 올라가니 식이 막 진행될 판이다
특이하게 이번엔 3성장군인 군단장님이 친히 연대장 이취임식에 온다해서
그 비 쏟아지는 가운데 여기저기 별도 많고 손님도 많다
그치만 비 쫄딱 맞고 있는 후배들이 안돼 보인다
무궁화 세개짜리 연대장 이취임식이지만 폼은 지대로다
아마 특공부대의 위상을 보이려는듯 군단장님이 작심한듯 했다
간이 천막의 우리 전우회 좌석에 착석을 하고나니 비가 막 몰아치는데
우리야 조금씩 날리는 비를 맞지만 현역들이랑 군악대 기수들 모두는
판쵸우의 입고는 있었지만 우거운 철도에 침투안경까지 다 구색 갖추고
비를 옴팡지게 맞는 가운데 식이 거행되는 것이다
연대기 인수인계도 하고 무개차로 사열도 받고 참으로 민간인들이 볼때는
폭우속에 이기 무신 즈랄이고? 할 노릇이지만 그래도 모두 그 악천후속에서
씩씩하게 이취임식을 끝냈다
즈그자기 : 친구~ 축하한다 나중에 별 달때 또 가꾸마
전연대장 : 그래 고맙다 온다하더니 역시 사나일세 그 먼길을~
나랑 친구 하기로한 합참으로 임기마치고 떠나는 연대장임 나보고 웃는거 찰칵!
축하도 하고 사진도 박고 이제 자리를 옮겨서 실내로 드가서
연회장에서도 간단한 연회를 베푸는데
한복 곱게 바쳐입은 친구 와이프는 운다꼬 인삿말도 제대로 몬한다
친구마눌 : 고맙습니다 제가 처음 여기 왔을때는 무섭고 외롭고
도저해 사람 살곳이 아니었는데..... 훌쩍~ 찔꿈!
하여간 가족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우왕!
첩첩산중에서 남푠 내조하다보니 쌓인것도 많고 추억도 많았을꺼다
영전하는 마당에 박수를 쳐야되는데 모두가 싸한 분위기 이길래
즈그자기 : 에이~ 조타 내가 제수씨 안하고 형수님이라 해준다
그것도 불만 억수로 많았을끼야~
친구마눌 : 마져요 왜 제수씨야 형수가 맞지
숙연하던 연회장이 삽시간에 웃음바다가 되고
다시 잔치 분위기로 바뀐다
전에 부대 모임때 만나서 친구 마눌이니까 제수씨라 하고
자기는 형수라 하고 서로 뽀골거림서 신경전 한터라
그 꼴 지켜보던 보던 연대 주임상사부터 간부들은 전전긍긍 생 땀 꽤나 흘렸었다
3성장군인 군단장과 신,구 연대장의 시루떡 컷팅
후배인 중앙회장과 영전하는 내친구의 감사패 전달식
특공 예비역 무리들
영원한 불사조의 기백 젤나따!!!!!!!!!!!!
전 연대장과 최원사의 기념패 전달과 신 연대장의 전우회 모자 전달식을 했다
신 연대장의 이름은 외우기 쉽다 자랑스런 강재구 선배의 이름이다 ㅋㅋㅋ
암튼 그렇게 연회도 마치고 전국 지부장들이랑
부대에서 비번인 하사관들과 다시 필례게곡에 있는 송어횟집에가서
진열해둔 다래주 꺼내서 유리병을 한병 다까묵고 이술 저술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서 여덟시가 다돼서 부산으로 길을 잡았다
내려갈때는 부산총무가 거기서 막내라 술 먹지 않고 핸들을 잡았는데
최원사님이 원주쪽으로는 돌아가지말고 한계령으로 가는게 좋겠단다
폭으때문에 난리가 곳곳에서 나는가 보다
일찍 내려오자 했건만 그 늦은 시간에 출발하다보니 한시쯤에
부산에 당도할랑가 모르겠다면서 내려가는중에
올라올때 들렸던 단양 휴게소에 또 들려서 속 풀이 할사람 먹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내가 제목으로 설정한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COOK!
의 서막이 올라간다
올라 올 때도 핸들잡은 넘들한테 절대 브레이크 밟지마라
물이 고여있으면 핸들 꺽지마라 그리 누누이 당부했건만
이 막내놈 바쁠일 하나도 없는데 지딴엔 빨리가려했는지
120조금 넘게 달리는듯 싶더니 갑자기 내리막 커브가 나오니
무의식중에 브레이크를 밟은것이다
: 아~ 씨!
: 뭐야?
: 헉!
: 아쿠!
: 꽉잡아!
휘리리링~ 쿠탕! 우지끈! 티디디디딩~
그 짧은 찰라에 왜 그리 많은 잡생각이 들던지 당췌
" 아고 이번엔 또 어디가 부러질꼬? 젖된네 다리에 쇠도 몬뽑았는디..."
이러면서 차기 미끄러지는데로 온몸에 용을쓰면서 버팅기는데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사방을 살피니
앞에서 차들이 막 뒤로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즈그자기 : 머꼬 중앙선 넘었나? 다친사람 없나?
사무총장 : 전 괜찮습니다 차가 두어바퀴 돌았습니다
중앙회장 : 내리지마라 야! 차 움직이나 봐라
운전한 막디눔은 정신이 없는지 앞으로 가려는듯 움직이니
차가 울컥 거리면서 주행선 안쪽으로 돌아드갈라 쿤다
중앙회장 : 야! 하지마 뒤로가라 차 또 박는다 빨리 퍼뜩!
즈그자기 : 빠꾸! 빠꾸! 아까 그상태로 빠꾸햐!
비록 차는 꺼꾸로 보고 섯지만 갓길로 차가 밀려난 탓에 그대로 다들 한동안
차안에서 나가지도 못했다
다행히 바로 뒤따라 오는 차가 없어서 구사일생으로 큰 사고는 막았다
결국 사고 전화하고 도로공사에서 나오고 난리를 치는디
비 홈빡 맞으면서 차를 살펴보니
운전석 앞바퀴는 삼발이 축이 내려 앉자서 틀려져 찌그러졌고
운전석 뒷바퀴는 경계석 블럭에 팅기면서 한짝 기백만원 간다는
알미늄휠이 지대로 우그러지면서 바퀴 파스나 버렸고
암튼 차가 완전히 맛가버렸다 ㅠ,ㅠ
처음 견인차가 왔는데 발통 네개가 다 따로 작살나서
한쪽 들고 달릴수없어서 패스하고
들어 올리는 차가 왔는데 그 차역시 일반 승용차보다 한 대그빡 더 긴
벤츠다보니 바퀴가 짐칸 넓이보다 더 길어서 못 싣는다고 난색을 표하고
결국 보험회사에서 사전 설명들은 그나마 쪼꼼 큰차로 와서 차를 실어따
단양 톨게이트까지 비좁은 견인차 조수석과 운전수 뒷공간에
덩치 산만한눔들 다섯이 찡겨서 나왔는데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차는 어디두고 우린 머차고 가나 싶기도 하고 이리저리 논의한 끝에
차를 실은 그대로 기사랑 60만원에 부산까지 가기로 쇼부를 쳤다
그치만 벤츠에는 절대 사람을 못태운단다
차를 달아올리긴 했는데 떨어질 위험이 있다나 머다나
그말도 맞긴 맞고 해서 결국 그렇게 쑤셔박고 내려가기로 했다
중앙회장 : 우짜등가 가자 다 타라
즈그자기 : 아까맹쿠로 쑤그리! 실시!
사고현장에선 경황이 없어 몬찍고 휴게소에서 찍은 맛간 벤츠
기럭지가 길어서 간신히 들려 실었쉼 무게도 만만찮고 ㅋㅋㅋ
그나마 다친눔 없어서 다행이다 함서 히히덕 거리며 내려오는디
그 작은 공간에 기사포함 여섯이 쑤셔 박히니 꼼딱도 못하거뜨만
중간에 먼 조환지 부산 지회장이 잘내려오나 안부전화가 왔었다
밖에서 비 쫄딱 밪으면서 전화 받았는데 그후로 내려가는동안
전화가 바리바리 온다
사실 부산지회장이 올라왔음 밴으로 왔을꺼다 올라오면서 내려가면서
계속해서 더 마셨을껀 뻔한 이치고 ㅋㅋㅋ
그래각꼬 사전 설명하고 있던 사무총장 전화 뻇어서 한소리 해따
즈그자기 : 유병장~ 니는 우리한테 전나게 고맙다 해야된다
초상집 다섯군데 돌아댕기야 되는거 우리가 살리준거니까
퍼뜩 니차각꼬 대구로 온나
부산 지회장 : 넵! 빨리 올라가서 기다리겠습니다 특공!
그때가 벌써 시간이 열두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대구까지 가는데도 시속 6~70으로달리니 근 두시간 가야 할판이다
다리도 쑤시고 전부 근육이 이상타 카고
그래도 중앙회장이 휴게소 출발할때 차에 있던 염주들고 관셈보살 했다면서
그덕에 그만한거라 카고 또 차종이 벤츠라서 뒤집어지지 않았다 카고
오만 연관된 야그 함서 가는데
운전한 막디 놈은 아직 얼이 빠져서 운전기사 뒷공간에 쪼글치고 앉아있다
즈그자기 : 야~ 익동아!
부산총무 : 네 선배님!
즈그자기 : 괘안타 고마 누가 몰았어도 사고나는 날에는 나는기다 그기 팔자다
사무총장 : 나는 니가 고맙다 내가 몰았으믄 다주거따
중앙회장 : 맞다 우리 이정도인거만해도 하늘이 돌본거다 맘 쓰지마라
그러더니 자기 기사한테 전화 해서 한다는 짖이
중앙회장 : 야 임마 느그 왕초 주글뻔 했는데 당연히 다 깨아야지
사무실로 다 튀어와서 있어라해라 사무실에 소주랑 안주
준비해놔라 해라 도저히 안묵꼬는 진정이 안된다
즈그자기 : 그랴 퍼뜩가서또 말자~ 저승문턱 가따왔음 음복해야제
대구 수성 톨게이트에서 부산 지회장 차로 갈아타니 그래도
맘이 편한데 몸이 욱신거릴라 한다 ㅋㅋㅋ
부산에 도착해서 쏘주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견인차 도착해서
차 내려두고 나니까 날 샐라 쿤다
역전의 툭공차량 내리는중
한잔 더 걸치고 싶드만 다들 출근 문제도 있고 해서 그렇게 종치고 지네들은
해운대 홈플러스에 다들 차가지러간다고 그차타고 가고
나는 집에 와 각꼬 느긋하게 맥주에 우리앙예(五粮液) 중국술로 말아무거따
그리고 아침 되따
뽀사무근 오른쪽 다리는 멀쩡한데 왼뽁다리 뒷뼈가 쑤신다
조또 퍼뜩가서 사진찍어봐야 쓰거따 덴장할
암튼 그래도 천우신조로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고
배포큰 배병장왈~
: 야~ 이거 고쳐가지고 팔아뿌라 딴거 사지머
이러는데 구랴 그정도 되야 특공대 중앙회장 해무글수 있는기라 암튼 욕봐따
중앙회장 : 선배님도 이거타고 해운대로 가서 한잔 더 말아뿝시더
즈그자기 : 이런 이거또 똩같은거네 인자 밴츠 별로 안타고 자프다 ㅋㅋㅋ
그래따 쳐박은거 뒤로하고 또 탈려는게 똑같은 차종에 색깔만 틀리는데 탈맘이 나근나?
후배들 출근도 해야하고 내까지 뭉치면 안그래도 얼빠져있는 후배들
또 복날 개끌려오듯 가야될판이라 그정도에서 끊었다
허리 뻐근하다는 사무총장도 수고혔고 사고처리하느라 같이 비 쫄딱 맞은
임채운이도 고생혀꼬 맘고생한 막디 괘안타 그라고 잘혀따 신경쓰지말고
부산지회 핑핑돌구로 도는 연습했으니까 더 열심히 잘혀라
자다말고 대구까지 차몰고 나와준 부산지회장도 수고했고
암튼 지랄가튼 폭우속에 그래도 한결같이 책임감에 뭉쳐준
허뱀, 고뱀 두 고믄님과 인천지회장 최병장,인천총무강병장
강원지회 송병장이랑 모두 수고 많어따
마따 김영찬! 니는 부산으로 안따라온거
나한테 고마버 해야된다 저승델꼬 갈라다 말어따 ㅋㅋㅋ
우짜든동 중부지방에 쏟아지기 시작한 비를 부산까지 델꼬 오느라
무쟈게 고생한 하루였다
암튼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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