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 F.R. David
Words don't come easy to me,
How can I find a way to make you see I love you?
Words don't come easy.
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어떻게 알 수 있도록 할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Words don't come easy to me,
This is the only, way for me to say I love you;
Words don't come easy.
말로는 잘 못하겠어,
이 노래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Well, I'm just a music man,
Melodies are for my best friend,
But my words are coming out wrong,
Girl I reveal my heart to you,
And hope that you believe it's true cause.
난 그저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지금껏 멜로디가 가장 좋은 친구였지만
내 말은 헛나오기만 하니...
난 당신께 내 마음을 드러내고
당신이 나의 진심을 믿어주길 바랄 뿐이야 왜냐하면...
Words don't come easy to me,
How can I find a way to make you see I love you?
Words don't come easy.
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어떻게 알 수 있도록 할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This is just a simple song, That I've made for you on my own;
There's no hidden meaning you know
when I, When I say I love you, honey!
Please believe I really do cause.
이 노랜 당신을 위해서 내가 직접 만든 소박한 노래야
숨겨진 의미 같은 건 없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제발 그 말이 진심이라는 걸 믿어줘, 왜냐하면,
It isn't easy, words don't come easy
Words don't come easy to me,
How can I find a way to make you see I love you?
Words don't come easy.
쉽지가 않아.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어떻게 알 수 있도록 할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Words don't come easy to me,
This is the only, way for me to say I love you;
Words don't come easy. (Fade out)
말로는 잘 못하겠어,
이 노래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F.R. David의 <Words>를 처음 들은 건 1984년 초다. 외출만 나오면 레코드점에 들러 빌보드 차트곡과 신곡, 국내 인기곡 순위를 살피곤 했다. 당시 나는 군인이었다. 대한민국 제703특공대 창설요원... 군사정권으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대통령이 북한 특수8군단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
1983년 5월, 첫휴가 이틀을 앞두고 차출된 특공부대는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설악산 깊은 골짜기 가OO리로 집결한 우리는 5월 13일 창설식 후 4개월 동안 오직 훈련만 받았다. 소나기 퍼붓는 날에도 고층사다리 타기 훈련이 반복됐다. 떨어지고 쑤셔박고... 난리가 아니었다. 외줄 타고 날아가 계곡 건너편 언덕에 때려박기... 부평5공수여단 공수교육, 미산리 강하... 그 때만큼 부모형제가 그리운 적이 없다. 첫휴가는 예정된 날을 5개월이나 지나 주어졌다. 입대 후 15개월이 흐른 뒤였다.
그 해 가을, 우리 2대대는 가OO리 연대본부로부터 수 십 킬로 떨어진 미시령 입구로 이동하여 숙영지를 구축했다. (주)한보주택에서 짓는 막사는 이듬해 봄이 돼서야 입주가 허락됐다. 그러니까 겨울 한 철을 24인용 텐트에서 지냈던 것이다. 향로봉쪽 북풍 칼바람이 텐트 틈으로 날아들어 온 몸을 마비시켰다. 24인용 텐트는 사각의 귀퉁이에 폴대 네 개를 세우고 텐트를 씌운 후 추가로 중앙 양편에 폴대 두 개를 받쳐 텐트를 들어올리는 식이었다. 그런데 귀퉁이 자크가 고장난 게 많아 그냥 끈만 묶어놓는 꼴이었다. 밤새 이 틈으로 눈발이 날아들어 전우의 모포에 하얗게 쌓이곤 했다. 난 침상의 1/3 지점에서 잤으므로 입구쪽 전우보다는 덜했으나 보급품 닭털 침낭에 들어가 모포 다섯장을 포개어 덮어도 새벽 한기에 잠이 깨었다. 여기저기 신음 소리가 들렸다. 아침 여섯시면 기상 아닌가?
1984년, 전방에도 봄이 왔다. 부대는 다시 훈련으로 바빴다. 그즈음 내겐 일제 소니 미니 카세트가 있었다. 작은 스피커가 일체형으로 달린 소형이었으나 주로 이어폰으로 듣는 식이었다. DMZ 작전수당과 훈련수당을 모아 18만원 정도 주고 산 기억이 난다. 단기하사 3호봉 월급이 13만원일 때였으니 사병인 나로선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병장 월급이 6천원이었다.
휴가나 외출을 나오게되면 레코드점에 들러 테이프 몇 개씩 꼭 사들고 귀대했다. 라이오넬 리치(코모도스 멤버에서 독립한지 얼마 안된 상태로 기억함)와 아이렌 카라, 케니 로저스와 둘리 파튼, 존 바에즈, 나나무스꾸리, 조르즈무스타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보니 엠, 비지스, 퀸, 아바, 비틀즈, 존 덴버, 에디뜨 삐아프, 살바토레 아다모, 로버트 퍼버트, 밥 딜런, 보이 조지, 마이클 잭슨, 조동진, 이미배... 수많은 이름들이 생각난다. 케비닛엔 그들의 테이프로 가득했다. 훈련을 나갈 때에도 몇 개씩 챙겨 군장에 넣었다. 현지 숙영지에서 들을 목적에서였다. 행군 중 휴식이 주어져 군장(배낭)에 기대어 지친 몸을 젖히노라면 배낭 속에서 테이프 케이스 깨지는 소리가 우두둑 들렸다. 몸 피곤한 것보다 행여 테이프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불안했던 기억... 야영지에선 건전지가 떨어져 P-77 무전기용 밧데리에 선을 연결하여 들었다. P-77 무전기 건전지가 12볼트 충전용이라 무전기에서 방전이 돼도 카세트에선 빵빵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Words>을 들으면서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어떤 훈련도 자신있었다. 그 해만 지나면 전역이었다. 두렵지 않았다. 이 곡을 들으며 멀리 있는 친구들을 그리곤 했다. 그로부터 25년 세월이 흘러 나는 다시 멀리 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이 곡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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