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친구 글에 시골 면사무소 개 이야기가 있었다. 면사무소에서 기르는 세 마리의 개 이름이 각기 초복이 중복이 말복이였단다. 삼복이 지난 지금 그 개들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편히 살고 있으리라 추측된다. 왜냐하면 많은 인간들이 개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여자는 개을 끌어안고 '내 새끼'라며 좋아 미치겠단다. '내 새끼'라니... 문득 인간과 개의 혼종(混種)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개
장정일
코가 길고 귀가 껑충한
엄숙하고 예절바른 개들의 사회에서
함부로 으르릉대고
함부로 이빨을 드러내 보이고
함부로 짖고 물어 뜯으며
함부로 씹하고 사생아를 낳고
하루종일 놀고 먹으며 빈둥대는 개를 가리켜
저 개는 인간같이 더러운 성질을 가졌군
하고......
--- 청하 '현실시각' 편집동인 編 <따뜻한 꽃>에서, 류종호 옮김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소유와 질투 때문이다. 진일보된 인간이 되려면 그것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능력은 공부로써 키워진다. 나와 남에 대해 알고 공부해야 한다. 한 사람을 알려해도 평생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의 노력은 너무 인색하지 않은가?
실제 우리의 적은 없다. 적은 내 마음에 있다. 갈등과 다툼, 나라간의 전쟁도 타인에 대해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다 같이 행복해 지려면 서로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서로에게 '양호'한 에너지를 끼치는 것이야 말로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이다. "
------------ 한대수가 꿈꾸는 <행복의 나라>
한대수
1) 그대 어디 있소 그대 어디 있소 아- 있소 아- 있소 내 맘속에
그대 모습 있소 그대 모습 있소 아- 있소 아- 있소 내 맘속에
머나먼 지금까지 허공에 휘날려도 남겨진 향기같이 오로지 그대 위해
...때문에
그대 사랑 있소 그대 사랑 있소 아- 있소 아- 있소 내 맘속에
2) 그대 안고 있소 그대 안고 있소 아- 있소 아- 있소 내 맘속에
그대 살아있소 그대 살아있소 아- 있소 아- 있소 내 맘속에
머나먼 지금까지 허공에 휘날려도 남겨진 향기같이 오로지 그대 위해
...때문에
그대 사랑 있소 그대 사랑 있소 아직도 아직도 내 맘속에
아직도 아직도 내 맘속에
☞ 한대수(1948 - 현재)
한국 모던 포크의 선구자, 한국 최초의 히피, 70년대 자유와 저항의 기수, 한국 최초의 작사.작곡.노래의 싱어송라이터.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은 음악계에서 한국 포크록의 새 장을 연 곡들로 평가를 받고 있음. 대표곡으로는 <행복의 나라로> <물 좀 주소> <바람과 나> <고무신> <one day> 등.
가장 널리 알려진 <행복의 나라로> <바람과 나>는 16.17세 때 쓴 곡으로, 십대 나이에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며 유토피아를 꿈꾸고,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처럼 인생을 관조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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