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사진

원당 아우의 집

펜과잉크 2010. 12. 12. 00:53

 

 

 

2010. 12. 10. 밤 (원본 파일)...

원당(방화동) 아우네 집에서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갔다. 중간에 하림이네 동네에 들러 고향집에서 가져온 쌀 한 자루(40kg)와 커다란 박스 두 개를 내려주고 하림이를 태워 함께 갔다. 아우네 집엔 서산에서 올라온 첫째아우 부부와 조카 이지, 누님의 딸로 어려서부터 우리집(고향집)에서 자란 조카 길순, 희순이와 희순이 아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카 길순이(언니)와 희순이는 탈없이 성장하여 하나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하나는 김포로 시집 가서 잘 살고 있다. 어머니 아니었으면 조카들은 지금쯤 소식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매형이 돌연사한 뒤 몇 년이 지나 누님이 다른 남자와의 관계로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을 때 어머니는 외손녀들을 맡아 자식이나 다름없이 키워주셨다. 그렇다고 누님이 아이들 학비를 보조했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요즘도 길순, 희순 조카가 '외할머니'께 진정한 고마움을 잊지 말 것을 주문하고 싶다. 자신들을 낳은 어머니(누님)도 중요하지만 탈없이 길러주신 외할머니(어머니) 은혜를 잊어선 안된다.

 

이번 모임을 위해 수고하신 수일 아우 제수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음식을 많이 차려 배 터지게 먹었다. 특히 무를 썰어 만든 야채말이는 내가 다 먹다시피 했다. 야채사라다도 마찬가지... 우리집으로 시집 온 세 여자 중 제일 낫다. 아내도 한 집안의 며느리로 보면 자격 미달이다.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 맏며느리로서 추진력이나 포용력이 없다. 시댁의 대소지사에 적극 참여하는 게 아니라 슬그머니 뒤로 빠져 관망하면서 대우 받으려 한다. 잘못된 가치관이다. 그런 게 어디 있나? 그리고 서로 안좋은 일이 있었다해도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맏며느리 역할엔 형편 없으면서 다들 자기 앞에 고개 숙이길 바라는 태도는 오만에 불과할 뿐이다.  

 

서울 아우는 며칠 전 전화로 알려줬음에도 암벽등반에 미쳐 당일 연락조차 안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암벽에 매달려 있으면 휴대폰이 안되는 걸로 안다. 몇 번을 경험해봐서 서운하지도 않다. 그 아우의 정신세계를 충분히 이해한다. 구리 사는 여동생도 바빠서 오지 못했다. 기택이 아우도 중요한 용무로 원주에 머물고 있다. 다음엔 다들 모일 수 있겠지!

 

 

 

첫째아우, 조카 이지 

 

 

 

조카 길순, 딸 하림

 

 

 

 

 

 

 

 

 

 

 

 사랑스런 조카 한울. 카메라 렌즈와 가장 가까이 있는 아이가 한울이다.

 

 

 

 조카 희순이가 시집 가서 낳은 아들. 이름이 엄다빈이라 했나?

 

 

 

 조카 한울. 공부를 아주 잘한다고 들었다. 가정교육도 완벽한 수준인 걸로 안다. 한없이 귀엽다!

 

 

 

 

 

 

 

 나, 조카 길순, 딸 하림

 

 

 

 길순이가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병원 치료로 헬쓱해진 낯을 보이기 싫어서다.

 

 

 

 

 

 

 

 맨 왼쪽이 조카 희순이다. 시집을 아주 잘 갔다. 누님의 둘째딸로 내 졸작 <감꽃편지>에 등장하는 '아이들' 중 하나다. 훌륭히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매형이 살아 계시다면 아주 뿌듯해하실텐데... 쇼파에 앉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아들 지석

 

 

 

 

 

 

 

 

 

 

 

 나, 조카 한울, 손자뻘 아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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