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연습실 가다가 문학경기장에 잠깐 들렀다.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집에서 문학경기장까지는 차로 5분 가량 소요된다. 눈이 내린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주변은 온통 설원이었다. 운동장의 바깥 트랙을 도는 분께 가까스로 부탁하여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혹시나 해서 찍는 법을 설명해드리려 했더니 카메라에 대해 잘 아는 표정을 짓길래 간단히 요약하고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역시나 꽝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만나기 힘든 사람이 사진 잘 찍는 사람이다. 내 주변엔 이 방면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전무한 실정이다. 참 희한하다. 다른 건 다들 잘하면서 왜 그리도 카메라 셔터 누르기는 서툰지 모르겠다. 20컷 가까운 사진 중에서 두 컷만 겨우 건졌다. 시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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