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Military Camp

밀리터리의 세계 - 고어텍스 전투화의 매력

펜과잉크 2012. 3. 18. 17:09

 

 

 

휴일을 집에서 홀로 조용히 보내고 있다. 며칠 전, 빈 속에 찐빵을 먹었다가 잘못되어 이만저만 속쓰림이 아니다. 매실 엑기스에 온수를 타서 속을 데우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이 글을 쓰면 수면을 취할까 한다. 잠을 자는 것도 달콤한 휴식이라 믿는다. 음식을 가리지 않는데 꼭 빈속에 팥이 든 음식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원래 팥이 소화 기능에 별무소용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기명이가 낚시터에서 찍은 것이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포즈를 취한 건 미군 고어텍스 전투화의 방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한 과정이다. 내게도 미군 전투화가 몇 켤레 있는데 기능성이 아주 뛰어나다. 지난번 선자령 등반 때에도 미군 고어텍스 군화를 신었었다. 눈 속을 몇 시간 동안 걸었지만 발에 습기 하나 없었다. 다양한 야외활동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고어텍스는 통기성이 뛰어나고 방수및 방풍 기능이 완벽하다.

 

 

 

 

 

 

11625

 

 

 

 

 

 

 

 

 

 

사실 산행 중 비를 만나 옷이 젖은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면 빗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옷의 외부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영상의 날씨에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외부로 방울방울 흘러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 기체상태로 배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이런 모든 기능을 고루 갖춘 게 바로 '고어텍스'다. 빗물을 막아주는 방수성과 땀을 방출해주는 투습성을 동시에 지녔다. 여기서 잠시 고어텍스 기능성에 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인터넷 펌글]

 

 

 

 

더러 밀리터리룩을 즐겨입는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일단 밀리터리룩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중독성에 빨려든다. 첫째, 옷이 편하다. 편하다는 건 그만큼 실용적이라는 뜻이다. 밀리터리룩의 장점이다. 전투 개념에 입각해 연구해낸 재질은 건조한 날씨에도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요즘 개발하는 군복은 레이다 전파까지 교란시키는 재질을 가미한다고 한다. 엄격히 말해 시중의 아웃도어 중 '고어텍스' 기능을 갖춘 의류는 전부 군대에 지급되는 보급품을 토대로 개발되었다해도 과언 아니다. 가격만 비쌀뿐 기능성 면에선 오히려 군납품보다 떨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군납품은 대한민국 '팔도사나이'들에게 지급되는 저질의 군복을 말함이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스웨덴, 스위스 같은 선진국이나 군인을 진정 영예로운 직업으로 믿고 지원해주는 애국심 높은 나라의 군복을 말한다.

 

얼마 전, 한국군의 전투화가 이슈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낙후된 품질 때문이었다. 참고로 한국군의 전투화는 군인공제회란 곳에서 독점 납품한다. 단가는 약 5만원 수준이며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그 저급한 품질을 잘 알 것이다. 하룻밤만 걸으면 발바닥이 부르트고 수포가 터져 엉망이 된다. 그 고통을 행군 내내 참고 견뎌야 한다.

 

여기서 트랙스타라든지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우 일본 자위대나 기타 선진군부대에 납품할만큼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군화라든지 군복등의 피복류는 여전히 군인공제회에서 독점 납품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나 군인연금 등을 위한 복지차원의 돈벌이이기도 하다. 이러한 잘못된 복지정책이 세워진 것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 당시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서 부상 당하거나 생계를 유지할 힘이 없게된 참전용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군인공제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그 당시야 우수한 군화를 군인들에게 신기기 무리였고 큰 부담이었지만 지금 사정에서 5만원이란 돈은 군인공제회의 그것보다 훨신 우수한 성능의 군화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국내 일부 특수부대 장교들이나 부사관들은 지급품 군화를 내다팔아 미군 고어텍스 군화를 사서 신는 이도 있다. 이런 점이 결코 사병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국방부에서 장교들과 부사관들에게 미군 고어텍스 군화나 사제군화를 신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적이 있는데 과연 제대로 침투될 지가 의문이다. 추측컨대 배낭에 몰래 숨겨 가지고 나가 행군 도중 바꿔 신는 방법으로 나름의 융통성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군화 때문에 행군 내내 고생하는 예가 얼마나 많았던가?

 

 

아래 사진은 오늘 오후 인천 수봉공원에서 찍었다. 개(꿈돌이)를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면서 아우에게 부탁한 몇 컷의 사진 중 하나인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역시 밀리터리룩의 편안함이다.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의 6색복 바지인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군화는 정글화로써 바닥에 발목지뢰 폭발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철제 판넬이 장착되었다. 이쯤에서 맺고 이만 모포 속으로... 

 

 

 

 

 

 

 

 

'MILITARY > Military Camp'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0) 2012.11.25
다시 개미상회에서  (0) 2012.03.26
마린 몬로 한국 공연 - 1954년  (0) 2012.02.02
Jeep Wrangler Unlimited   (0) 2011.08.26
Wrangler Jeep  (0)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