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두만강1(류종호Buffet트럼펫20121125).mp3
1. Trumpet : old BUFFET silver (Bb)
2. Mouthpiece : NEWYORK J.PARDUBA & SON DOUBLE-CUP *7*
3. Microphone : SHURE BETA 98H
4. Mute Setting : x
5. Sound : Elf-606
6. Recording : 2012. 11. 25 夜, 仁河大 後門 Modernsaxophone
<눈물 젖은 두만강>...
그저께 녹음하고나서 어젯밤 연습실에서 다시 녹음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 다른 마우스피스를 장착하여 연주했다. 그저께 장착했던 일제 피스보다 좀 더 부드러우면서 포근한 음색이 느껴진다.
이 곡을 듣자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은산면 멋쟁이셨던 아버지... <은산다방> 신현숙 사장님의 애인이라 소문이 파다했던 아버지... 신현숙 사장님은 지금 어디에 사실까? <은산다방>을 세놓고 다른 데에 가서 사신다고 들었다. 단골손님이신 아버지를 깎듯이 대해주셨던 그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신 사장님은 지금도 가끔 아버지를 생각하실까? 아버지보다 열 살도 더 연하이셨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고향집 어머니도 신현숙 사장님을 절대 나쁘게 말씀하시지 않는다.
하루는 마을회관에서 동네 이장 이협우 선배가
'은산 나가면 아저씨랑 신현숙 사장님이랑 소문이 파다하다'
라고 말을 하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사내가 좆 차고 그런 짓도 못하면 그게 무슨 사내냐? 전혀 괜찮다'
라고 호통을 쳐서 오히려 말을 꺼낸 이장의 낯이 붉어졌다는 일화가 있다.
조카가 어릴 적에 아버지 오토바이 타고 은산 나가 <은산다방>에 들렀다가 바지에 똥을 쌌는데 신현숙 사장님이 아랫도리를 벗겨 깨끗이 닦아주시고 별도로 바지를 사 입혀 보내셨단다. 그 말을 들으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었다. 어디 사시든 부디 강녕하시길 빈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도 그 분을 잘 지켜주실 것이다.
왼쪽부터 조카 지환, 조카 새티, 조카 이지, 아버지, 내아들 지석, 조카 한울(은산다방 따라갔다가 바지에 똥 싼 놈. 어릴 때 바지에 똥을 쌌거니 감성이 뛰어나고 공부도 아주 잘한다. 어큐스틱기타 실력이 수준급이다. 3년 넘게 개인교습을 받았다고... 현재 중1) - 2007년 고향집에서의 행복했던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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