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談/음악의 세계

백팔번뇌 - 지허스님

펜과잉크 2013. 1. 28. 13:45

 

 

 

 

 

 

 

         백팔번뇌 

                           

    염주 한 알 생의 번뇌

    염주 두 알 사의 번뇌
    백팔 염주 마디마다 님의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님에게 드리울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허어어허어 어허허어허허
    어허허어어허어 어허허허허허

    구름 가듯 세월 가듯 천년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려만 
    님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매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