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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녀 문제

펜과잉크 2005. 6. 8. 09:37
드디어 <인성헌>에까지 개똥녀 얘기가 실리게 되었다. 일부에서 '마녀사냥'이라고까지 지적하는 이번 일은 좀체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mpas 검색창에 '개똥녀'를 치면 그녀에 관한 기사가 주저리 열린다(開). 이곳 <인성헌>에선 원론적인 부분만 얘기하겠다. 근무중에 속타를 능가하여 난타로 올리는 글이니 이해하길... 개는 개답게 길러야 한다. 개를 집안에 기르는 자체가 문제다. 부득이 집안에서 기르겠다면 우리에 가두든가 일정한 공간에 한정하여 길러야 마땅하다. 그런데 실상 그러한가? 보통의 가정에선 개와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 개가 쇼파에 뛰어오르고, 식탁 아래서 던져주는 밥풀을 먹고, 침대속으로 수스럼없이 기어들기도 한다. 어떤 이는 화장실 이용법을 훈련시켜 배설물 문제도 끄떡없다고 한다. 엄밀히 따져 개가 용변을 보고 뒷처리를 할 줄 아는가? 용변 찌꺼기가 묻은 그대로 쇼파와 거실, 침대를 오르내리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물론 매번 깨끗이 닦아주는 예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실내에 사는 개를 아주 싫어한다. 실내에 개를 놓고 사는 사람들은 개념 없는 사람들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 건조기를 상상해보자. 개가 뛰어다닐 적마다 풍산할 먼지는 눈으로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러는 나도 개를 사랑한다. 십 수 년을 함께 산 개(珍島産)도 있다. 그러나 개는 어디까지나 개답게 키울 때 가장 개답다. 개를 실내에 가둬 기르는 법이 어디 있나? 실내에 가둬 기르는 개는 눈빛부터가 다르다. 눈동자 돌리는 기술에만 익숙하다. 때 되면 밥을 주는 인간이 있으니 오직 '개팔자'일 뿐이다. 주인이 쓰다듬을 때 순종하는 자세만 취해주면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개똥녀만 문제인가? 세상엔 개똥녀 같은 종자들이 숱할 거라고 믿는다. 개똥녀가 앉은 자리를 보면 이동용 우리(欌)와 손가방을 양쪽에 놓고 최소한 2인이 착석할 공간을 독점하고 있다. 버르장머리라곤 코딱지만큼도 없는 계집이다. 개똥녀가 아니라 개똥년이다. 전철 바닥에 똥을 싼 개를 끌어안고 타올(or 손수건)로 똥구멍 닦아주기에만 바쁜 개똥 같은 년들을 특공대 혹은 해병대 특수수색대, 특전사 같은 데로 징집하여 정신 상태를 뜯어 고칠 순 없는가? 그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