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우가 광부로 취직하여 석탄을 캐던 강원도 고한... 탄광은 문을 닫은 채 말없이 침묵하고만 있다.
아우가 살았던 집. 저 집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광부의 집으로는 저택급이었다. 아우는 저곳에 살며 사북과 태백까지 다니면서 책을 사서 읽었고, 서울대학교 영문과 여학생과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급기야 병을 얻어 대수술을 받고... 아우의 사연이 <FEEL>지(誌)에 특집으로 실린 직후 여학생은 아주 멀리 떠났다. 그녀의 부모님이 알아버린 때문이었다. 내 고향집에도 몇 번 다녀간 그녀...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지금도 가끔 아우에게 전화 안부를 물어온다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내 아우를 사랑해준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우가 병을 얻어 심신이 고달플 때 가끔 찾았다는 고한의 정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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