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1 봄 1 류종호 후밋길 후미진 마음들이 봇도랑 눈녹잇물에 낯주름 풀어 띄우고 찰랑찰랑 고이는 숫기에 짜글짜글 앳된 목통으로 여퉈서는 이 녘들 저 녘들에 볕발 내려 푸렁푸렁 푸렁것들로 휘돌아가는 세상 발부리를 짓차며 어서야 가자 *제3시집 : 더 큰 사랑의 몸섞임으로(1998) 雜記/Pen 혹은 文學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