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혹은 프로리다 ULCA 새벽길 걸어 이슬인지 눈물인지 야전잠바 어깨 위로 무엇이 촘촘히 묻어나는 몸으로 고옥촌(古屋村) 하숙집 문을 열면 굳게 닫힌 방 안에서 숨 죽이고 기다리던 네 얼굴이 박꽃 같았다. 석간신문을 읽고 책을 읽고 더러 창 밖 하늘 별을 보며 너는 오직 나를 기다린다고 했다. 장발의 예비역을 좋아했..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