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이
조영남
아마 난생 처음일 거야
어머님의 곁을 떠난 건
원한 사무친 휴전선에는
궂은 비만 내리는구나
고향을 떠나올 때에
이슬 맺힌 눈동자로
손을 흔들던 점이 얼굴이
꿈속에 또 찾아오네
점이, 딸기꽃이 세 번 피거든
점이, 그때는 마중오오
점이, 그때까지 소식 없거든
점이, 다른 곳에 시집을 가오
이 목숨 바치면 이 목숨 바치면
조국에 영광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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