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실황인지 모르지만 정말 감동적이다. 이제는 Peter, Paul, Mary 모두 늙어버렸다. Mary는 지팡이에 의지하는 몸이다. 하지만 이들이 쏟아내는 화음은 여전히 신비에 가깝다. 포크의 기본적 성향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멜로디와 화음, 맑고 서정적인 보컬에 있어 기존 팝 음악을 뛰어 넘었던 이들의 음악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도 남는다. 객석의 청중들도 대부분 연로하지만 청춘의 1960년대에 Peter, Paul, Mary의 화음으로 마음 녹였을 때를 상상해보니 어쩐지 저 분들의 삶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깊은 밤, 맥주에 살짝 취해 홀로 Peter, Paul, Mary의 음악에 젖는다. 술은 오직 집에서 홀로... 세속의 대상과는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다. 왠지 진실해보이지 않는다. 나 자신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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