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많이 바빴습니다.
그저께 당직을 하면서 3시간 가량 밖에 못 잤거든요.
오전 10시에 대강당 행사에 참석했다가
오후 2시에 계양구청으로 날아가 글짓기 심사를 했습니다.
수필가 신미자 선생님을 비롯하여
정경혜 시인, 함용정 시인, 최일화 시인...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심사했는데 학교에 따라 그 차이가 분명하더군요.
계수중학교의 경우 국어선생님의 뛰어난 지도와 관심이 눈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원은 다른 학교 여학생에게 주었습니다.
제가 유념한 점은
문장의 구성능력, 이를테면 기승전결에 입각해 썼는가하는 문제와
- 글을 체계있는 방식으로 썼는가? -
맞춤법(띄어쓰기 等)에 충실했는가였습니다.
장원을 한 여학생의 산문은 육필로 쓴 원고였는데
중간에 최소한 2-3회 교정을 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고를 쓰고 다시 검토하고 고민하면서
최종 결정하기까지의 신중한 과정들이 여실히 보이는 원고였습니다.
일반부 원고는 딱히 눈에 띠는 게 없었고
마치 무슨 논문 쓰듯이 전개해나간 작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심사를 마치고
담모랭이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커피 한 잔 하고픈 마음이 일었으나
급히 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에 다시 당직에 임했거든요.
간밤의 당직은 제가 자원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강제력은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 해야할 일이 있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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