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어디 가셔유?" "어디좀 가유." "개도 가네유?" "노상 함께유." 충청 내륙의 인사법이다. 아침 먹고 나선 길엔 개도 따라붙는다. 생긴 건 쥐방울만해도 엄연히 개다. 주인이 가는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한다. 뽕잎 멸구 튀는 풀섶을 지나 마늘 종다리 성근 길을 질러 물꼬와 돌을 뛰고 짚으며 가는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0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