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고향 생각

겨울밤

펜과잉크 2006. 12. 19. 00:08

 

 

고향집 사랑채 토굴 같은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던 겨울밤이 생각납니다.

새벽 오줌이 마려워 바깥 불을 켜면

그 새 소리없이 쌓인 눈이 발목까지 빠졌지요.

그 눈 위에 작대기 받치듯

오줌발 세웠다가 털고 방에 들어가 아궁이 털부리처럼 웅크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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