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사진

고향집 별채방

펜과잉크 2008. 10. 1. 10:46

 

 

 

고향집 사랑채

고향집 서재

고향집 별채

고향집 사랑방


오랜만에 고향집 내려가

밤 수확 노동 중 짬을 내어 기타를 뜯었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꼬리를 물며

고향에서 꿈을 키우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것이었다.

머지않아 돌아갈 내 집...

그곳엔 한때 애독했던 책들이 이빠진 채

-누군가 읽고 꽂지 않는 듯, 싸구려 문학잡지 50% 가량-

약관과 입지 시절에 받은 패(牌)들과 함께 방치(?)되어 있고,

그동안 낸 시집들, 장편소설, 수필집 같은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림도 몇 점...

이십 수 년 전 사다 놓은 잉크병들도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녀석들을 보니 눈시울이 뜨겁다.

 

이번에 낸 수필집 <등나무집 우체통>도 보관용으로 갖다 놓았다.

팔려 사라지는 것보다

차라리 곁에 두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쪽이 훨씬 낫다.

 

나는 돌아가 옛날처럼 글을 읽고 꿈을 키우리라!

여생을 홀연히 살다가 죽는 꿈... 

더러운 세상 밖으로는 다시 나오지 않으리.

 

 

 

 

 

 

 

 

 

 

 

 

 

 

'雜記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잊지 못할 LAMY Antique Germany 만년필  (0) 2008.10.14
앉은뱅이책상  (0) 2008.10.07
고추의 생명력  (0) 2008.10.01
New Rexton & Conn 38B Bb Trumpet  (0) 2008.08.12
  (0) 2008.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