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고향집에 다녀왔다.
어머니께서 꼭 내려와 몸 보신거리를 먹으라 하셔서
아들이랑 다녀왔다.
고향집 가면
꼭 별채방을 열어보게 된다.
지금도 책장에 그대로 있는 잉크병들...
뚜껑이 굳게 닫혀 마르지 않은 채
꿋꿋이,
옹기종기 모여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눈물겹다.
훗날 돌아가면
다시 밤새 책을 읽고 글을 쓰리.
별채엔
10월 2일 일산병원에서 수술한
둘째아우가 잠시 내려와 요양하는 중이다.
담배를 끊겠다더니
무료함 때문인지 다시 피우는 것 같았다.
절대 백해무익이라고
형된 입장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 일러줬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세상 살면서 그런 일이 한 두 번인가.
자신과의 승부욕도 필요하다.
아들 녀석의 사진 솜씨가 제법이다.
어려서부터 데리고 다니며 부단히 교육시킨 결과이다.
사진을 크게 올리는 이유는
이왕이면 확실한 게 좋아서이다.
화끈함 같은 것...
고향집에 있던
'classical guitar lovesongs' LP판을 가져왔다.
테이블에 얹으니
황홀한 클래식기타 연주가 이어지는 것이다.
소읍(小邑)
40년 된 문방구에서
만년필 다섯자루를 발견한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nib도 모두 양호하다.
아아,
정말 행운이다.
* 클릭시 원본사진 보기
위로부터 PILOT : nib-F, CALTEX(89) : nib-F, ELIXER 45 : ni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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