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사진

고향집 별채와 오래된 만년필

펜과잉크 2008. 11. 9. 22:18

 

 

 

 

 

주말,

고향집에 다녀왔다.

어머니께서 꼭 내려와 몸 보신거리를 먹으라 하셔서

아들이랑 다녀왔다.

 

고향집 가면

꼭 별채방을 열어보게 된다.

지금도 책장에 그대로 있는 잉크병들...

뚜껑이 굳게 닫혀 마르지 않은 채

꿋꿋이,

옹기종기 모여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눈물겹다.

훗날 돌아가면

다시 밤새 책을 읽고 글을 쓰리.

 

별채엔

10월 2일 일산병원에서 수술한

둘째아우가 잠시 내려와 요양하는 중이다.

 

담배를 끊겠다더니

무료함 때문인지 다시 피우는 것 같았다.

절대 백해무익이라고

형된 입장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 일러줬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세상 살면서 그런 일이 한 두 번인가.

자신과의 승부욕도 필요하다.  

 

아들 녀석의 사진 솜씨가 제법이다.

어려서부터 데리고 다니며 부단히 교육시킨 결과이다.

 

사진을 크게 올리는 이유는

이왕이면 확실한 게 좋아서이다.

화끈함 같은 것...

 

고향집에 있던

'classical guitar lovesongs' LP판을 가져왔다.

테이블에 얹으니

황홀한 클래식기타 연주가 이어지는 것이다.

 

소읍(小邑)

40년 된 문방구에서

만년필 다섯자루를 발견한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nib도 모두 양호하다.

아아,

정말 행운이다.

 

 

 

 

* 클릭시 원본사진 보기

 

 

 

 

 

 

 

 

 

 

 

 위로부터 PILOT : nib-F, CALTEX(89) : nib-F, ELIXER 45 : ni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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