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몽산포로 떠났다.
인천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몽산포해수욕장까지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몽산포는 25년 전,
친척 여동생이 현지인과 결혼한다 하여 다녀온 후 두 번째이다.
온통 그림 같은 풍경들이었다.
당시 널따란 마늘밭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아들이 잘하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라면 끓이기이다.
다른 집 아이들도 저 재주만은 범상치 않으리라.
라면을 끓이는 아들의 뒷모습이다.
우리 집에서 나와 대화가 가장 많은 '말동무'이기도 하다.
요즘은 횟수가 좀 줄었다.
여자 친구가 생기더니 녀석도 바쁜가 보다.
근데 저 폼은 뭐지?
콩고드 400 돔형 텐트. 의외로 많이 보였다. 실용성이 뛰어난 점이 매력인 것 같다.
램프 앞에서 몇 자... 메모는 거의 관처럼 이루어진다.
이번에 가지고 간 소로우의 <윌든>. 그의 책은 열 번도 더 읽은 것 같다. 매번 묘한 끌림에 매료된다.
아침 일찍 일어난 아들이 화장실 다녀와 찍었다고... 잠결로 듣던 바닷물소리를 잊을 수 없다.
아침 먹고 글 몇 줄 읽을 때... 맑은 공기 속에서의 독서는 신선이 부럽지 않았다.
지척의 바다... 몽산포는 해수욕장으로도 명성이 높다.
숲속의 팬션
외딴 곳에서도 아들의 머리 손질은 본능처럼 이루어진다. 하긴 우리 시절에도 그랬다.
이웃 텐트들... 여럿이 텐트를 치더니 한숨 자는 모양이다.
개를 데리고 온 사람도 있다. 석쇠에 고기를 굽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악취... 에티켓을 지켰으면 좋겠다.
아들 몰래 자동모드로 한 컷...
해먹에 누웠더니 재미있는 구도가 잡힌다. 아끼는 등산화 팀버랜드다. 10년은 더 신을 것 같다.
저 집도 부자지간이다.
해먹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중... 카메라도 만져보고, 괜찮은 상상도 하고, 침낭에 켜놓은 라디오도 듣고...
연출 사진이다. 아들더러 찍으라 하고 포즈를 취했다.
점심 식사 후 오침 중인 걸 아들이 찍었다. 앞의 피사체는 찌개그릇... 미처 치우지 못한 채 잠이 들었다.
내부에 수납장이 있다. 단지 베트남 OEM이라서 바느질이 견고하지 못하다. 텐트를 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바느질 부분 두 군데가 뜯어져 꿰매야 할 처지이다. 기능과 관련된 손상은 아니고 폴대걸이 부품이 떨어졌다. 역시 군용과는 비교가 안된다.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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