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Military Camp

미군용 야전침대에 관한 단상

펜과잉크 2009. 5. 17. 14:46

 

 

 

 

요즘 미군용 야전침대에 대해 관심이 많더군요. 몇 편의 글을 읽고 오직 소개 차원에서 알려드립니다. 미군용 침대를 전문으로 파는 곳이 종로5가 등산용품 골목 안쪽 군용품 거리 'OO침대'라는 집에 가면 수두룩합니다. 그 집엔 나무 프레임으로 된 구형 야전침대까지 있죠. 엄청 무거운 거 말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트를 세탁해서 팔았습니다. 주인 남자가 시큰둥한 스타일이어서 과연 장사로 먹고 사는 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가격을 올려부치진 않습니다. 시트만 따로 구입할 수도 있구요. 원래 군용품 업자들 이미지가 터프하면서도 각(角)이 있지요. 소수 '뻥' 까는 작자들도 있구요. 뭐 정품만 제대로 구입하면 되니까요.

 

인천의 경우 동인천역 뒷편 중앙시장(일명 '양키시장')에 가면 구입 가능합니다. 동두천에서도 봤습니다. 내놓고 파는 집도 있지만 대개는 창고 속에 넣어놓고 부탁하는 사람에게 꺼내다 파는 식이지요. 요즘은 중국산인지 동남아산인지 거구가 누우면 찌그러질 법한 모조품이 등장하여 진품을 구매하려는 마니아들을 현혹시키기도 하지만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잠시 동두천 얘길 했습니다만 의정부에서 동두천으로 향하다가 중간에 오른쪽 길가를 보시면 웬 남자가 컨테이너와 위장망을 설치하고 군복을 걸어놓은 매장이 있는데요, 거기에도 '오리지널' 야전침대가 있습니다. 인천 검단사거리에서 김포 방향 50미터 전방 오른쪽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왼편 간이매장에도 있습니다요. 에, 굳이 인터넷으로 알아보시겠다면 http://www.junksale.co.kr 내지 http://cafe.naver.com/moviewar.cafe '벼룩시장'을 보세요. http://cafe.naver.com/moviewar.cafe 경우엔 며칠 전에도 나왔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군용 야전침대의 설치가 힘들다고 하는데 요령을 알면 간단합니다. 한쪽을 세팅해놓고 침대를 세워 발로 가로대를 밟고 힘을 실어 맞추면 쉽습니다. 그걸 팔 힘으로 잡아당겨 맞추려 하니까 어렵지요. 미군용 야전침대는 얼룩이 있을 시 물로 끼얹어 햇볕에 내놓으면 5분도 안돼 거짓말처럼 말라버리는 특성도 있습니다.

 

군 시절, 야전침대에서 자 보고 전역한 후 세 개를 구입하여 돌아가면서 쓰는데 묘한 매력 때문에 야영시 애용합니다. 다른 침대는 못쓰겠더라구요. 미군용 야전침대는 내무반 침상 높이와 비슷하여 엉덩이 걸치고 군화끈이나 등산화 끈 조이기에도 딱 좋습니다.  

 

참고로 제가 일찍부터 소장하고 있는 미군용 침대 한 개를 소개합니다. 6.25 전쟁 때 들어와 국내에 정착(?)한 침대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국내엔 거의 남아있지 않으리라 봅니다. 전용 매트리스도 있는데 사진에선 갈음하겠습니다. 스프링 탄력이 좋아 자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리더군요. 요즘도 가끔 사용합니다. 주로 고급 지휘관들에게 지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침대는 좀 달라요. 야전병원 환자용 침대는 신설동 골목에 가면 백O산이란 분이 파시는데 17만원 가량 부르더군요. 근데 캠핑장에선 별무소용입니다. 독서대도 있고 링겔걸이도 있는데, 뭐 링겔걸이에 옷이나 물통 혹은 탄띠 걸고 주무신다면 그것도 괜찮겠네요. 미군용 야전침대에 관한 소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폈을 때

 

 

접었을 때

 

 

야전침대

 

 

야전침대(2) : 옆의 흰둥이는 근처 독가촌에서 마실 오신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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