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크로키 오래 전, 부산에서 일년을 살았다. 대연2동 못골시장과 UN 묘지 사이 주택가 단독집이었다. 주인 어른이 언양인가에서 군납업체를 운영하였고 아주머니는 마산 결핵원에 계셨다. 커다란 집엔 나와 내 또래의 주인집 딸과 식모 셋뿐이었다. 원래 그 집은 하숙하곤 거리가 멀었으나 주인어른의 각별한 편..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1.03.10
자료 일부 6. 부산의 이별 바람 부는 날이 많아졌다. 비릿한 냄새를 품은 바닷바람은 어디서나 쉽게 마주쳤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회색 하늘이 잦아지고 몸이 자꾸만 움츠러들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이 춥게 느껴지는 계절이었다. 준호는 곧 짐을 꾸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혜에게서 온 편지들도 포장.. 雜記/Pen 혹은 文學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