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터골 콩굴대회 추석이 다가왔다. 옛날엔 이맘때면 마을 청년회가 바삐 움직였다. 추석절 콩굴대회를 위해서였다. 격년 혹은 3-4년씩에 한 번 열리는 콩굴대회는 마을사람들을 비롯하여 인근 마을까지 설레이게 만들었다. 콩굴대회를 위해 몇 달씩 연습하는 사람도 있었다. 가령 검산골 규중처자(閨中處子)는 동갑의 .. 雜記/이 생각 저 생각 2010.09.11
콩굴대회 [수필] 시골 대목은 양 명절이다. 구정과 추석 때만 되면 텅 비었던 고을에 사람들이 붐비고 온 산천이 시끌시끌하다. 그들은 거반 객지에 있다가 온 신분들로 한때는 고을에서 비비적거리던 목숨들이다. 천생 농업에만 주력하다가 그들의 말대로 '좆도 아닌 농사' 때려치우고 일취월장 객.. 雜記/고향 생각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