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가을의 상념 2

펜과잉크 2007. 9. 27. 10:03

 

 

 

문득
『가을의 상념』제목의 글을 써놓으니
그 옛날 같은 제목으로 썼던 글 한 편이 생각납니다.
제 세 번째 시집 표지에도 실린 글입니다.
그때 함께 어울렸던 홍주는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멜로디를 꾸며 흥얼거리고 다니자
모두 '그 노래 좋다'하면서 따라 불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1979년) 가을의 일입니다.
두현이는 지금도
가끔 그 멜로디를 흥얼대며 옛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생각나는 1절만 옮길게요.
 

 

 

 

 

 

가을의 상념
                   自作(1979)

 

 

낙엽이 지는 소리
가을이 가는 소리
떨리는 잎새 하나
포도(鋪道)를 뒹군다

 

눈이라도 내렸으면
내 마음 묻어두리
모든 것 떠나간 뒤
눈이라도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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