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가을의 상념』제목의 글을 써놓으니 그 옛날 같은 제목으로 썼던 글 한 편이 생각납니다. 제 세 번째 시집 표지에도 실린 글입니다. 그때 함께 어울렸던 홍주는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멜로디를 꾸며 흥얼거리고 다니자 모두 '그 노래 좋다'하면서 따라 불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1979년) 가을의 일입니다. 두현이는 지금도 가끔 그 멜로디를 흥얼대며 옛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생각나는 1절만 옮길게요.
가을의 상념 自作(1979)
낙엽이 지는 소리 가을이 가는 소리 떨리는 잎새 하나 포도(鋪道)를 뒹군다
눈이라도 내렸으면 내 마음 묻어두리 모든 것 떠나간 뒤 눈이라도 내렸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