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푸른 제복을 입고
청춘의 시절을 함께 했던 전우들아
대한민국 제703 특공대 전우들아
보고 싶구나.
조용히 불러보는 김창수, 방덕환, 정성진...
사랑하는 후배들아,
보고 싶구나.
창수는
전역 후
내가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
신촌로터리 다방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지.
미국 갈 일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 없구나.
강릉 주문진이 고향인 덕환이도 보고 싶고
철도청 축구 선수였던 성진이도 그립다.
우리 나이 50이 내일 모레인데
자네들도 어디선가 내 생각하겠지?
화천 702 특공대로 훈련 갔을 때
화장실 옆에서 나한테 기합 받던 후배들아,
책 읽고 원고 쓰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인터넷 게시판에
호기심으로 '류종호 시인'만 쳐도 연락이 닿으련만
다들 어디에 사는지 알 수가 없네.
김백수, 조성욱, 김상덕, 유송원...
한 번씩 만나본 전우들인데
내 진정 소중했던 후배들은 생사조차 모르고 사는구나.
이 밤,
그리워서 뜬금없이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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