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날씨가 참 화창합니다.
오늘 같은 날 아버지는 오토바이 타고 은산엘 다녀오곤 하셨지요.
신신다방에 모인 어른들과
일상의 소소한 말씀을 나누시곤 집에 와 들려주기도 하셨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 사진을 오랫동안 바라봤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저희 곁에 인자함과 넓은 도량으로 계신 듯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항상 곁에 계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다시 뵐 수 없는 아버지,
아버지 계신 하늘나라도 따스한 봄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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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설날, 고향집 양지에서 어딘가를 향해 웃으시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