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남진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그 분의 멜로디도 좋지만 남다른 인생관이 존경스럽습니다.
월남에 전투병으로 참전하여 허벅지에 총상을 입기도 했지요.
유머 감각도 뛰어나시고,
항상 만면에 자신감과 웃음기를 머금고 계신 점이 좋습니다.
구청 축제부터 국제적인 리사이틀까지 가리지 않는 점도
그 분의 소박한 일면을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연주해봤습니다.
사전에 준비된 건 아니었고
연습실에서 스케일 연습 중 호출을 당해 무대로 올라간 것입니다.
이 곡은 제목부터 노랫말까지 다 좋습니다.
저의 악기에 대한 관점은 이렇습니다.
외관은 따지지 않는다는 거죠.
소리만 웬만큼 내주면 됩니다.
다만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받아 손상을 입은 건 제로입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생각하자구요.
세상에 미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남 진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지난 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 때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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