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談/음악의 세계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소재로 - T.S

펜과잉크 2009. 12. 1. 11:38

 

 

 

 

 

개인적으로 남진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그 분의 멜로디도 좋지만 남다른 인생관이 존경스럽습니다.

월남에 전투병으로 참전하여 허벅지에 총상을 입기도 했지요.

유머 감각도 뛰어나시고,

항상 만면에 자신감과 웃음기를 머금고 계신 점이 좋습니다.

구청 축제부터 국제적인 리사이틀까지 가리지 않는 점도

그 분의 소박한 일면을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연주해봤습니다.

사전에 준비된 건 아니었고

연습실에서 스케일 연습 중 호출을 당해 무대로 올라간 것입니다.

이 곡은 제목부터 노랫말까지 다 좋습니다.

 

저의 악기에 대한 관점은 이렇습니다.

외관은 따지지 않는다는 거죠.

소리만 웬만큼 내주면 됩니다.

다만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받아 손상을 입은 건 제로입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생각하자구요.

세상에 미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남 진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

 

지난 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 때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