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談/음악의 세계

그리운 어머니 - Soprano Saxo

펜과잉크 2010. 1. 22. 11:27

 

 

 

그리운어머니(류종호소프라노색소폰).mp3

 

 

2006경 녹음한 곡입니다. 아래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정범태님의 작품 <1965 서울동대문운동장>입니다. 시골에서 갓 올라온 '어머니'께서 파월용사 환송식장의 아들을 찾는 것 같은데 그 표정이 너무도 안쓰럽습니다. 쪽지 한 장 달랑 들고 오신 '어머니'는 근처 장병에게 아들의 소속부대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저 '어머니'는 아들과 상봉했을까요? 월남으로 떠난 아들은 살아서 돌아왔는지... 많은 추측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작가와 출처는 모릅니다. 최민식 님 사진 같기도 한데 일찌기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이 사진도 파월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오신 '어머니'가 아들을 만났습니다. '어머니' 손을 잡은 아들의 표정이 애뜻하다 못해 절박해보입니다. 지금 울고 있는지도... 누가 누굴 위로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근처 장병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근처 장병에겐 아버지, 어머니, 누나, 매형, 조카까지 면회 온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쪽 병사는 남루한 '어머니' 뿐이군요. '어머니' 앞에 놓인 작은 보따리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왼쪽 팔뚝 부대 마크가 맹호부대임을 보여주네요. 성난 호랑이 맹호(猛虎)... 월남전에서 혁혁한 전과(戰果)를 세웠지만 그만큼 인력 손실이 컸던 부대입니다.

 

본 연주곡은 예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작은별가족'의 일원이었던 강인엽 씨 작사 작곡 노래로, 뽀빠이 이상용 님이 진행했던 MBC-TV <우정의 무대>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지요. 이 곡이 흐를 때면 무대 앞의 병사들 표정이 굳어지며 금세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곤 했습니다. 아아, 홀로 계신 고향집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그리운 어머니

                          강인엽 작사, 작곡, 노래

                          류종호 연주(Soprano Saxo)


 

엄마가 보고플 때
엄마 사진 꺼내 놓고
엄마 얼굴 보고나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보고도 싶고요
울고도 싶어요
그리운 내 어머니

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 편지 다시 보고
엄마 내음 느껴지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보고도 싶고요
울고도 싶어요
그리운 내 어머니

 

 

* 악기 세팅 : vintage 부샤 소프라노 색소폰 + 셀마 하드러버 7# 마우스피스 + 헴케이 Jazz 2 1/2 리드 + 엘프505

 

 

 

 

 

 

그리운어머니(류종호소프라노색소폰).mp3
2.3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