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휴대폰 문자

펜과잉크 2012. 12. 4. 02:53

 

 

얼마 전,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생으로부터 휴대폰 문자가 왔다.

'잘 지내지?'

그래 나도 답장을 전송했다. 

'응, 덕분에 잘 지내.'

다시 그쪽에서 문자가 왔다. 

'항상 건강해. 소 갈비살 먹어.'

순간 그녀가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싶어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 

아, 이런 문자는 정말 힘이 되는 것이다.

내 형편을 어떻게 알고 위로해주는구나 싶어 가슴 뭉클하였다. 

'그래. 고마워. 힘이 나네. 내일 먹을게.'

라고 답장을 보냈다.

3분쯤 흘러 다시 답장이 왔다. 

'모처럼 가족이 다 모였어. 남편이랑 아이들... 실컷 먹네.'

 

이런 @@...

문자를 이해하고 나니 서운함보다 묘한 설움이 밀려왔다.

망할 것 같으니라구!

 

그런 식으로 사람 고문하지마라.

온 가족이 모여 쇠고기 갈빗살 뜯는 것도 자랑이냐?

다시 생각해도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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