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Pen 혹은 文學

신촌 기행

펜과잉크 2013. 3. 3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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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3시 30분,

을지로3가 만년필연구소에서의 일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연구소 건물을 나와 망설이다가 2호선 전철을 타고 신촌에 들러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전철을 이용하여 신촌에 간 게 얼마만인가?

신촌역에 당도하면 맨 먼저 홍익문고부터 들리리라.

 

 

 

 

 

 

 

 

을지로3가 만년필연구소 풍경.

만년필을 수리하고 있는 젊은 장인은 해당 까페에서 '파카51'이란 닉네임을 쓰는 분이다.

지난 주말과 똑같은 복장으로 옆에 앉아 일을 돕는 젊은이까지 지난 주와 같은 인물이다.

 

 

 

 

 

만년필 수리를 의뢰한 방문객에게 제품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는 장인.

 

 

 

 

을지로3가 지하도의 레코드점 앞에서 우리 약관시절에 유행했던 음악을 감상하다.

 

 

 

 

 

 

 

 

 

신촌역 2번 출구.

저 계단을 오르면 홍익문고 앞에 이른다.

 

 

 

 

홍익문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이다.

문득 홍익문고가 없어진다는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던 얼마 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홍익문고 여직원의 양해를 구해 소설가 양진채 님의 <푸른 유리 심장>을 들고 한 컷 찍었다.

지인의 소설집을 보고 반가움이 앞섰다.

 

 

 

 

고은 시인의 신간 시집과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현대백화점 뒤편 노상에서 이대 방향을 바라보다.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았다.

 

 

 

 

<멧돌순두부>에서 식사를 하면서 한 컷...

식사가 나오는 동안 속필로 적었다.

 

 

 

 

근처의 색다른 거피숍에 들렀다.

값싼 아메리카노 커피를 시켰으나 맛이 강렬해 몇 모금 못 마시고 남겼다.

 

 

 

 

 

 

 

 

 

고향 친구 종택이에게 보내려고 구입한 펠리칸 잉크 두 병(made in Germany)

 

 

 

 

 

 

 

     

 

 

 

 

 

 

 

 

 

 

 

 

  

 

 

평소 즐겨쓰는 몽블랑 펜 몇 자루...

마이스터스튁 모델들이다.

맨오른쪽 146의 경우 가장 아끼는 펜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의사가 진료시 만년필로 기록을 하거나

약사 혹은 안경점 직원의 가운 호주머니에 만년필이 꽂혀 있는 걸 보면 그 사람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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