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류종호
목사님은 참 좋은 분 같아요
어릴적 동네 형 따라 예배당 가면
하루종일 핥아먹는
이따만한 눈깔사탕을 거저로 주셨습니다
눈깔사탕보다
밥이나 고기를 사주시면 좋았겠지만
목사님도 돈이 없었나 봐요
일철의 예배당엔 동네 형과 저,
면사무소 옆집 계집애와 파리 몇 마리
창 너머 담장 아래 사는 토끼뿐이었답니다
- 2011 鶴山文學
*새 文學의 지평을 열어가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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