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반 모리슨(Van Morrisson) 커피향

펜과잉크 2005. 7. 23. 09:42

 


1945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 반 모리슨에 대해선 그 정도 뿐이다. 한때는 많은 가수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세파에 찌들면서 상당 부분 잊어버렸다. 그러나 아침에 듣는 반 모리슨의 음악은 한때 그를 열렬히 좋아했던 열정을 되짚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을까?

 

그의 톤을 듣고 있으면 금새 매료되는 어떤 힘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진다. 창법이야 크게 다를 수 있는가? 그럼에도 그의 음악에는 각종 신비로운 반주들이 가미된다. 색소폰의 애드립부터 바이올린의 선율까지 어우러지는 것이다. 일렉기타의 전자음 같은 것...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사람들을 향해 혼신의 힘으로 열창하는 반 모리슨과 그의 열창에 동화된 사람들이 함께 일어서 소리내는 풍경들을 그려본다. 같은 곡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지금 흐르는 에도 색소폰의 환상적인 에드립이 동참하고 있다. 속사포처럼 한바탕 '우두두두' 몰아친 뒤 잽싸게 종적을 감춘다. 반 모리슨의 음악과 함께 가벼운 맛의 커피향을 누리는 이 아침이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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