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지나간 엠파스 뉴스

펜과잉크 2006. 12. 27. 20:44

 

당직근무 중 호기심으로

엠파스(mpas) 사이트 검색란에 제 이름 석 자을 넣으니

저도 보지 못한 기사 하나가 떠서 이곳으로 가져왔습니다.

 

 

 

<`민중 지팡이' 경찰 이색 재주꾼들>
[연합뉴스   2006-10-20 09:15:59] 
운동선수ㆍ조종사ㆍ화가ㆍ문필가 `시선끄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해 창설 61주년을 맞은 경찰은 정규 직원만 9만5천명이고 전ㆍ의경을 포함하면 15만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방대한 조직 규모에 각종 공채, 특채, 고시 등으로 다양한 입문 배경을 가진 경관들 중에는 이색 재주꾼들이 많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의 원종헌 경사는 육ㆍ해ㆍ공을 넘나드는 전천후 만능 운동선수다.

매일 8km를 달리며 기초 체력을 쌓는 그는 2004년부터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해 매달 2차례씩 경기 안산비행장을 찾는다. 고공강하 경력이 27차례에 이른다.

앞으로 경찰 스카이다이빙팀을 만들어 국제대회에 나가겠다는 꿈을 가진 그는 올해 들어 수중인명 구조와 익사자 탐색을 위해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다.

울산 동부경찰서 방어진지구대에 근무하는 김재만 경사는 미국 연방항공국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보유자다. 주말이면 경기 화성으로 달려가 초경량 항공기로 비행을 즐긴다.

경기 여주경찰서 경비교통과 사고조사계의 전기준 경사는 육상선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20여차례 출전한 그는 올해 4월 여수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3km 단거리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한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집념의 사나이는 경기 고양경찰서 행신지구대 소속 최재만 경사.

경찰 입문 14년만인 2001년 위암 2기라는 진단을 받고 위 부위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지금은 완쾌돼 국내에서 국제 마라톤대회가 열리면 항상 참가해 완주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 조용식 경사는 여가 시간에 체육관을 찾아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두드린다. 그는 올 7월 전북 복싱협회 회장배 대회 라이트웰터급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 심취한 이들도 많다.

인천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계 김병수 경사는 조선대 미대 출신의 `화가 경찰관'이다.

한국화 특장 전국공모대전 및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입상 경력이 있는 그는 계속 그림을 그리며 매년 경찰문화대전에 작품을 내고 있다.

인천동부서 수사과 류종호 경사는 『감꽃편지』,『가슴이여 뜨거운 가슴이여』,『더 큰 사랑의 몸섞임으로』등 시집 3권과 장편소설 『안개속으로』, 수필집 『업고 업힘이 사랑인 것을』 등을 낸 문필가다.

그는 올해 하반기 사행성 게임 집중단속에서 서울 강남의 `딱지상품권' 발행업체를 적발해 20여명을 구속하는 등 본업인 수사에서도 맹활약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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