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샤워를 하면서 무슨 물을 그렇게 써 대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우리집 아내와 딸을 보면 내가 샤워할 때 쓰는 물의 양보다 서 너 배는 족히 소비하는 것 같다. 그만 나올까 싶으면 잠시 후 다시 물 뿌리는 소리가 들린다. 물을 끈 시간엔 때를 미는 걸까? 몸에 샤워 코오롱을 바를까? 그거 바르면 돋보이나? 그래봤자 그 몸뚱아리 아닌가? 조용하다가 다시 아득히 물 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딸은 곧잘 불란서제 고급 화장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데 내가 볼 땐 90%는 낭비로 보인다. 매일 밤 얼굴에 뭘 붙이고 누워 한참씩 있다가 떼곤 하는 것도 쓸모 없는 짓이다. 그게 잦으니 얼굴에 독이 생겨 붉은 반점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화장품 발라서 반점 만들어놓고 연고로 치료한다고 또 발라대니 그 얼굴이 제대로 견뎌 낼까? 그걸 순수 여드름이란다. 어이가 없다.
아, 정말 왜 저러고 사는지 모르겠네. 난 고작 스킨, 로션에다 ALLURE 향수 한 병 뿐인데 뭐가 그리도 복잡하냐? 화장대 위 숱한 저것들이 대체 뭐야? 눈썹 하나 꾸미는 데에도 연필과 붓이 번갈아 동원되다니...
'雜記 > 이 생각 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 사망보험금 10억원 (0) | 2006.12.19 |
---|---|
국내 만년필 수리공 (0) | 2006.12.17 |
[스크랩] 단무지 (0) | 2006.12.03 |
미군용품점 아저씨의 경고문 (0) | 2006.11.30 |
스타 이계인 (0) | 2006.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