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스크랩] 단무지

펜과잉크 2006. 12. 3. 00:22

 

배가 고파 차를 몰고 김밥집을 찾아가서 계란말이 김밥을 포장해달라 했다.

즉석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만들어 칼로 쓱쓱 썰어 잘 포장해주는 것이었다.

먹음직스런 계란말이...

근데 사무실 와서 포장을 뜯으니 반찬으로 포장한 단무지가 달랑 두쪽이다.

어이가 없어져 웃다가 갑자기 슬퍼졌다.

그리하여 지금 슬픈 마음으로 단무지 두쪽을 놓고 계란말이 김밥을 먹는다.

가난했던 시절의 도시락을 떠올리게 하는 단무지 두 쪽...

 

 

출처 : 내지리 시내버스
글쓴이 : 류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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