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고향 생각

[스크랩] 貧村

펜과잉크 2007. 5. 25. 20:17

 


옛날,
엄마 어디 가셔서
동생들과 쓸쓸히 기다리던 그 밤이 지금 이맘때쯤 되었을까?
혼자 멀리
까마득히 가셔서
영영 안 오시는 건 아닌가,
어린 우리 두고 영영 가버리신 건 아닌가,
하늘 끝없이 심란해지던 밤.
부엉이 같은 어둠이 울안을 와락 휘 덮던 밤.
코 흘리는 누이가 수제비 살 떠넣는 솥 가로 엄마 幻影이 보이던 그 밤.


 

 

 

출처 : 내지리 시내버스
글쓴이 : 류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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