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다가 비가 내리면 묘한 기분에 빠집니다.
세상 만물이 비에 젖을 때 말입니다.
잡념이 일소되는 개운함을 느끼다가
아련한 풀잎에 살 베었을 때처럼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텐트 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아주 특별합니다.
출입구 밖,
이름모를 풀잎들이 빗방울에 몸 흔드는 것까지도
그 순간만은 각별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의 야영은 오래 기억되지만
천둥 번개가 작렬하는 요즘은 오금도 못 펼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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