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특별한 야영

펜과잉크 2007. 8. 7. 20:55

 

올해 휴가도 아들과 둘이 떠났습니다.

아내는 저와 휴가가 다르고

2-3일 혹은 3-4일마다 공항에 다녀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딸 아이 휴가가 내일부터여서

모레쯤 경상도 처가집에서 합류할까 계획 중입니다.

아무튼 차에 야영 장비를 가득 싣고 인천을 출발하였지요.

그런데 오늘 식전에 폭우를 만나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습니다.

스트레스 풀러 왔다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만났네요.

텐트가 새는 것이었습니다.

한 군데도 아니고...

인천을 출발하면서 방수제를 뿌릴까 하다가

설마 하고 그냥 온 게 결정적인 화를 부른 꼴입니다.

아아,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비새는 집에서 잘 수는 없잖습니까?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 듣는 것도 참 좋은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또 다시 모든 장비를 해체하여 철수를 했습니다.

제 텐트는 1950년 초 한국전 때 쓰인 '구닥다리'로

한 번 설치하려면 보통 열정으로는 힘들거든요.

말뚝 박는 일도 여간 일이 아닙니다.

균형을 잡아가면서 박아야 하니까요.  

흠뻑 젖은 텐트는 왜 그리 무겁던지...

인천 올라가서 텐트 말리고 방수제 뿌리는 일만 남았네요.

야영 가시는 분들,

장비 점검 철저히 하세요.

 

 

* 사실 저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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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지에서 낙서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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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에 빗소리에 잠이 깨어 직면한 상황입니다. 텐트가 새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세상 모른 채 잠들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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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 주변의 물길을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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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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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다시 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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