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離間

펜과잉크 2009. 4. 19. 10:37

 

 

 

 

 

영어로는 alienation이 맞을 것이다. 과거 어떤 책에서는 離間을 양설(兩舌)이라 하여 십악(十惡)의 하나로 여길 정도였다. 離間은 두 사람 사이에 하리를 놓아 서로 멀어지게 하는 술책으로 저의 자체가 불순하다. 反間이란 말도 있던가? 경찰 조직 같은 데에서 간첩을 역이용할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하나 원래는 離間과 같은 뜻이다.

 

여타 인과관계를 떠나 사람 사이를 곤혹스럽게 하는 역할이 있으니 그게 바로 離間策이다. 離間策은 당해자의 판단을 점점 흐리게 한다. 암적 요소나 다름 없다.

 

당사자간 문제는 당사자끼리 해결함이 상책이다. 이리저리 전화해서 기(氣)를 조성하고 패(牌)를 모으고 비틀고 짓찧고 누르고 꼬고 헐뜯고 토막내고 하소연하고 일러바친다고 해결되나? 배반과 악순환의 고리만 양산할 뿐이다. 세상에 쓸데없이 징징 짜는 것들 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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