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아내가 내 명의 보험 하나를 들겠다면서 건강진단을 받으라기에 '헬스케어센타'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그저께 자정 넘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여서 검사 조건으로는 최적이었다. 나는 보험회사 자체적으로 하는 건강진단이 일반병원 건강진단보다 더 정확성에 가깝다는 인식을 떨치지 않는다. 병원 진단보다 휠씬 까다롭다. 그 놈들이 누구냐. 암튼 심전도 검사를 비롯하여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까지 빠지지 않았다. 식생활로 인한 당뇨가 걱정됐으나 이상 없음 결과가 나와 기분이 참 좋다.
다만 체중이 76kg으로 신장에 비해 과체중이었다. 신장은 자꾸 오그라드는지 작년보다 0.5cm가 작게 나왔다. 남들한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그렇다고 무지렁이 단신도 아니지만…. 음, 신장 표기 인쇄를 한 글자 살짝 가리자.
개인적으로 보험에 관해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다. 보험회사 애들은 계약할 때와 돈 내어줄 때 마음이 다르다. 계약할 땐 '옥소리', 돈 줄 땐 '개소리'가 많다. 그 새끼들을 보면 꼭 사기꾼들 같다. 그런데 아내가 하겠다니 응해준 것이다. 사실 내가 잘못되면 보험금께나 나올 것이다. 직장에서도 개인 동의를 받지 않은 채 단체로 의료비 보험을 들어놓아 사망시엔 총 보험금이 거액쯤 될 것 같다. 내가 나를 놓고 '사망시 보험금' 어쩌고 하니 기분이 참 그렇다. 거액의 보험금 나오면 뭐가 유리하지? 무덤 뗏장이 금잔디로 바뀌나? 금잔디 뗏장 쓰고 묻힌다고 환생이라도 하냐? 정말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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