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두 분이 쌍벽을 이루었지요. 두 분에 관한 일화도 많습니다. 저는 두 분의 군 복무에 대해 논하려 합니다. 남진 님은 한창 인기 절정에 있을 때 해병으로 입대하여 청룡부대원으로 월남전에 파병됐었지요. 이 분은 실제 전투에 참전하여 허벅지에 총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군 복무가 인기 유지와 관련이 있었는지 나훈아 님이 백마부대 홍보대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사회 일각에서 비판이 일자, 공군 사병으로 입대하여 복무했지요. 하지만 남진 님처럼 생사를 넘나들며 사나이답게 복무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라도 깽깽이, 경상도 보리문둥이를 떠나 이러한 이유로 남진 님을 훨씬 좋아합니다. 남진 님은 털털하고 수더분하십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분이지요. 반면 나훈아 님은 베일에 싸여 비호감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좋아할지 모르지만 남방셔쓰 젖어 젖꼭지 드러나는 것만으로 섹시하다 어떻다 떠드는 건 여성들의 섹스 개념이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사진의 남진 님은 시원한 호남형입니다. 나훈아 님은 할렘가 흑인 이미지를 닮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요.
인기 절정의 남진(좌) 님과 나훈아 님(우)
공군 사병 시절의 나훈아 님. 문선단원으로 복무한 듯...
청룡부대에서 군무할 때의 남진 님. 진정한 군인의 모습이다.
청룡부대원으로 휴가 나왔을 때의 남진 님. 모친과의 눈물의 상봉... 뒤에 계신 분이 작곡가 고(故) 박춘석 님... 남진 님의 검게 탄 살갗을 통해 군생활의 처절한 일면을 엿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