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무 축구의 국가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게 1대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 17분경 박주영의 자책골을 먹는 순간 패배는 예견된 거였다. 오범석을 대체 왜 기용하는지... 경기 직후 기자가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기용한 이유를 묻자 차두리가 그리스전에서 기대 이상 뛰어주지 못해 선수를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범석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생각보다 잘 뛰어줬다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오범석의 부친 오세권과 연세대 시절부터 축구를 같이 했고 현재에도 축구협회 간부로 있는 것과 모종의 연관성을 가늠케하는 발언이다. 그리스전 차두리의 활약과 아르헨티나전 오범석의 활약은 새삼 부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어제 패인은 박주영 염기훈 오범석을 기용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가망이 없으면 당연히 교체해야 옳은데 왠일인지 허접무는 똥고집으로 버티는 것이었다. 결국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쯤에서 박주영 선수에게 말하고 싶다. 골 넣었을 때의 기도 세레머니를 바꿔줬으면 좋겠다. 잔디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개독'의 모습좀 안 봤으면 한다. 이런 소리를 하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이라 뻣대는 종자가 있을지 모르나 종교 탄압이 아니다. 특별히 기독교를 다른 시각으로 볼 이유가 없다. 하지만 박주영은 반성해야 한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공인이다. 골을 넣고 대체 누구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가? 하나님에 대한 감사 표시는 마음속으로만 하는 거다. 아니면 쉬는 날 예배당 가서 십자가 우러르며 씨부리던지... 국민 세금으로 뛰는 주제에 무슨 자세가 그러냐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학연, 지연, 혈연 같은 고질적인 빽이 없으면 안되는 것 같다. 과거 차범근 씨가 감독을 맡을 때 부인 오은미 씨 얘기가 썩어 문드러질 정도였다. 선수 기용을 아예 오 여사가 맡다시피했다는 말도 있다. 과장된 면이 없지 않겠지만 차범근 씨는 처절한 굴욕속에 중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결국 가장 현명하고 공정한 방법은 국가대표 감독을 외국인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쓸데없는 것들의 직권남용을 철저히 차단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축구는 거듭 날 수 없다. 축구 전문가의 진단이 아니다. 축구와 직접 관련없는 일반 시민의 지적이다. 그러니까 이 나라 국민이면 누구든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다.
여타의 것을 논외로 하더라도 아르헨타나전에서 허접무 작전은 실패했다. 1대4라니... 한국 축구가 지구인의 우스개감으로 전락할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런 작전을 누구라도 쓰겠다. 4:2:3:1의 전법... 선두의 박주영은 상대 골문에 골을 넣지 않고 우리 골문에다 집어넣었다. 그 순간 대체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는 거냐? 썩은 동태눈깔 같으니라구...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잘할 땐 좋아하다가 패하니 마녀사냥을 한다고... 하지만 그리스전을 이겼을 때에도 난 허접무 축구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다음 경기의 선수 기용과 전술이 훤히 보인 때문이었다. 예측은 들어맞았고 결과는 1대4 대패다. 다음 경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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