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스크랩] 인천문협 2010 대이작도 워크숍 후기(2)

펜과잉크 2010. 6. 9. 00:18

 

 

후기를 쓰다가 배가 고파 오이 하나를 씻어 씹었다. 오이 하나쯤 일분이면 끝난다. 더불어 캔맥주도 하나 땄다. 이제 한 시간은 족히 쓸 수 있다.

 

맨발로 백사장을 걸었다. 여기선 아무 것도 필요없을 것 같다. 오직 이 순간의 감정에만 충실하면 그만... 보이는 섬들이 그림 같고, 우리가, 내가 외딴 섬에 있다는 게 신기로울 뿐이다. 이런 섬에선 연애도 잘 될 것이다. 섹스를 해도...

 

 

 

 

 

 

 

 

 

 

 

 

 

 

 

 

 

 

 

 

 

 

 

아래 사진의 먼 왼쪽 섬이 선갑도, 오른쪽 섬이 문갑도이다. 선갑도는 지형이 대단히 험준해서 배를 접안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뿐이란다. 무인도라서인지 뱀이 많다고... 한때 미군이 주둔했다가 병사 한 명이 뱀에 물려 죽는 바람에 철수했다는 말이 있다.

 

 

 

 

물이 다 빠지면 30만평의 백사장이 드러난단다. 근래에 인근 바다 모래 채취로 인하여 쓸려나가는 통에 그 면적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이다.

 

 

조영숙 사무국장과 필자

 

 

 

두 분은 무슨 말을 나누는 걸까? 구자인혜 정이수 선생님...

 

 

 

구자인혜 선생님과 필자

 

 

 

배를 이용한 섬 일주는 이것으로 끝났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각인되어 있으리라.

 

 

대양호 기관실(일부)

 

 

 

 

 

팬션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오후 3시 배로 출발한 2진이 도착했다. 최제형 이사님, 조우성 이승하 선생님도 이 배로 오셨다. 정경해 선생님과 일행 몇 분도... 

 

인사가 오가고 일행은 금방 친해졌다. 팬션 아래 유채꽃밭으로 이동하여 사진 촬영 시간도 가졌다. 다들 만면에 웃음이 가득...

 

 

왼쪽부터 오명선 정이수 구자인혜 구자명 양진채 김진초 김수지... 잠바 차람이 이승하 선생님.

 

 

 

 왼쪽부터 신미송 김수지 구자명 최제형 구자인혜 김진초 정이수 이목연 선생님.

 

 

 

그날 밤,

그러니까 6월 4일 밤,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조영숙 사무국장 생일이라 하여 다들 축하해주었다. 문협을 위해 음양지에서 늘 수고하시는 분이다.

 

 

 

 

 

잠시 후,

우리는 장골 해변으로 향했다. 팬션을 나와 야트막한 언덕 너머 백사장이었다. 최제형 이사님의 하모니카소리가 밤하늘 멀리 날아갔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하모니카소리를 잊을 수 없다. 여전히 귀에 들리는 듯...

 

 

 왼쪽부터 최제형 박현자 조영숙 오명선 이연숙 이정길 정승렬 최일화 선생님.

 

 

 

 

팬션으로 오는 길의 장승군(群).

좌로부터 한지혜 조우성 정승렬 이승하 이원규 이정길 조영숙 오명선 이연숙 최일화 구자명 OOO OOO 정경해 박현자 선생님.

 

 

 

팬션으로 오면서 이런 사람도 봤다.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휴대폰은 놓치지 않았다. 얼굴은 괜찮은지... 최일화 선생님이 깨워 보냈다. 우리 회원이 아니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자리가 펼쳐졌다.

 

 

 

 

 

 

 

 

 

 

 

 

 

나중에 자리가 정리되고 무슨 용건으로 방문을 열자 다들 주무신다. 내가 이때 무슨 용기로 카메라를 들이댔는지 모르겠다. 밝게 웃는 이목연 선생님이 고마울 뿐이다. 달리 오해 없었으리라.

 

 

 

 

 

 

 

--- 3편에 계속

 

 

 

 

 

 

출처 : 인천문인협회
글쓴이 : 류종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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