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오창원 선생님을 뵙고 클래식기타 얘기를 나누는데 가수 이무하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집 앞에 도착했다고요. 과천에서 눈 깜짝할 사이 오신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차를 몰고 집으로 달렸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기다리시더군요. 집으로 안내하여 기타를 꺼내 보여 드렸습니다. 역시 야마하 GC-20을 가장 높이 평가하시더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스트리아스는 앙상블팀에서도 소리가 튄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공명이 뚜렷하죠. '뚜렷하다'는 뜻이 결코 부정적이진 않되 앙상블 연주에 합일치된다고도 볼 수 없는 다소 모호한 뜻이 내포된 줄 압니다. 아무튼 제겐 아스트리아스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저희집 거실에서 기타 치시며 노래하시는데 정말 좋더군요. 제겐 축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훗날 고향 내려가 시골 언덕 예배당에 다니게 되면 꼭 청양에 초빙하고 싶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시골 언덕 예배당'에 기타 메고 오셔서 노래 불러주신다면 큰 영광이겠지요. 이무하 선생님은 가수 정태춘 선생님과도 오랜 친구라 하셨습니다.
끊어진 길
- 이무하 -
높푸른 하늘 희고운 구름
아래 글은 인터넷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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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곡은
김광석의 1994년 음반에 수록된곡으로, 원곡은 이무하씨 작사작곡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제목에 이무하로 적은 이유는 이 기회에 이무하라는 가인을 소개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무하라는 이름을 처음 본 건 정태춘의 '무진 새노래'라는 음반을 통해서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혹은 <고향집 가세> 등에 이름을 올린 이무하씨는 이때만 해도 불교 승려가 되려할만큼 마음에 커다란 번뇌를 가지고 있었다 하는데, 그 후 갑작스레 기독교에 귀의 CCM가수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의 기타 솜씨나 곡은 정말 범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3집을 내면서 이 <끊어진 길>이라는 곡도 함께 수록하였고, 읊조리는 듯한 그의 창법에 너무도 잘맞는 곡으로 재탄생하였네요. 정태춘씨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정태춘씨는 동반자인 박은옥씨 외에는 다른이와 함께 노래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아마도 이무하씨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태춘 선생님의 '무진 새노래' 음반은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둘째아우가 사온 CD엔 그야말로 고향 정서로 가득찬 노래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거기 음반에 '호남선 지나는 김제벌 까마귀' 노랫말이 실린 곡 <얘기 2>가 있지요. 1994년 전주코아호텔로 한국수필가협회 송년회를 갈 때 열차 차창밖으로 까맣게 부상하던 거대한 까마귀군을 보면서 정태춘 선생님의 <얘기 2>가 떠올라 절로 탄성를 지르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무하 선생님, 저희집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기타 야마하 GC-20으로 대중가요 녹음 잘하시고, 음반제작까지 원만히 이루시길 기도 드립니다. 음반이 나오는대로 꼭 구입하겠습니다.
야마하 클래식기타 GC 시리즈(사진 클릭시 원본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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