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9(수) 19:50.
양천구 목동 SBS 본사 11층 최백호의 낭만시대 색소폰 콘테스트에 다녀왔습니다. 안산과 서울에서 오신 분들과 겨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서 공개하지만 제가 오늘 휴대한 악기는 1975년도 국산 마포셀마 태너 색소폰으로 엿장수에게 줘도 안가져갈 정도의 허름한 외관입니다. 똥값에 구입하여 수리비 50만원을 들인 악기이지요. 요즘 시장에 저런 색소폰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소리만 좋으면 논할 게 없습니다.
연주곡은 고(故) 최무룡 선생님의 <외나무다리>입니다. 저는 영화배우 최민수 님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사람만의 개성이 있으니까요. 두 분은 최진희 님의 <천상재회>와 톰 존스의 <Till>을 연주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장원(1)을 먹었고 연말 본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녹화분은 7월2일(토) 밤 10시05분경부터 SBS 러브 FM 103.5Mhz를 통해 약 1시간가량 송출됩니다. 詩도 한 편 낭송했네요. 별 수없는 문인입니다.
끝으로 제게 적극 참가를 권했던 우리직장 김영일 후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인간적으로 따뜻이 대해주시는 안산단원경찰서 김석돈 서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색소폰을 배우고 계시는 신두호 인천지방경찰청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저희 경찰서 조정필 서장님도 색소폰을 배우시더군요. 더욱 겸손한 자세로 연말 결선에 대비하겠습니다.
목동 SBS 본사
1층 로비
최백호의 낭만시대 스튜디오
리허설
왼쪽부터 박희수 작가, 최백호 님, 김원용 선생님, 본인, 김원용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나오실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첫번째 연주자로 지정되어 솔직히 많이 떨렸습니다.
늦은 시간에 인천에 도착하여 막내아들의 단골집이라는 동인천역전 삼치골목에 들러 식사를 하면서 소성주 한 병 시켰습니다. 하루의 긴장이 고무줄처럼 풀리며 취기가 확 올랐습니다. 연말 본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외나무다리 - 최무룡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데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속에 날려 보내리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 다리 헤어진 그 날 밤아 추억은 어데 싸늘한 별빛속에 숨은 그 님을 괴로운 세월속에 어이 잊으리 |
출처 : 미리내 소리사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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