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펜과잉크 2006. 5. 21. 01:22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다. 대체 경호원들은 뭘 했는지... 피습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보니 경호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경호원들은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 모든 역사와 민족이념을 포함하여 정치적 종교적 사상이나 도덕적, 사회적 윤리관념을 포함하여 오로지 경호 대상만을 위한 보호윤리에 따른 이념적 사상만을 목표로 하는 것... 그것이 또한 경호가 아닐 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어제 신촌 현대백화점 앞 박 대표 피습사건은 경호원들 입장에선 치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대표 정도라면 청와대 경호원과 경찰청 경호원들이 함께 맡았을텐데 어떻게 하여 피습을 당했다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악수를 하는 척 하다가 문구용 칼을 휘둘렀다는 보도를 납득하지 못하겠다.

 

과거 자민련 총재였던 김종필 어른을 경호했던 무술단체는 합기도 출신들로 구성된 청무회(靑武會) 회원들이었다. 그 분은 청와대에서 15명 가량 경호원을 파견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하고 오직 청무회 회원들에게 경호를 일임하여 관련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하긴 당시만 해도 국가 경호원들보다 무술 단체가 더 믿음직스러웠는지도 모른다.

 

경호는 가급적 남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본분을 다해야 하는 것이 경호원이다. 결론적으로 어제 신촌 현대백화점 앞 박 대표 피습사건의 책임은 그 분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에게 있다. 순간 포착과 기습 대응에 길들여져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게 뭔가? 겨우 50대한테 당하느냐 말이다.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여럿이 범인을 둘러싼 상태가 되자 분을 못이겨 주먹을 놓는 사람이 있는 것이었다. 그런 식은 곤란하다. 어제 사건은 그 자체가 치욕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당 경호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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