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고향 생각

[스크랩] I don`t like an elementary school reunion

펜과잉크 2007. 4. 1. 19:35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글을 써본다.

'don't like' 대신에 경멸에 가까운 뜻의 'hate'를 쓸만도 하지만

항간의 정서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니 적절한 표현이라 판단된다.

'elementary school' 말고도 다른 말이 2-3개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전혀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열거하면 수도 없지만

초등학교나 중학교 동창회 같은 형식의 모임이 활성화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회가 잦아지면서

희한한 현상들이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니 가령 아래와 같은 예를 들 수 있겠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흔히 남자 동창이 여자 동창한테

"내가 그 때 널 그토록 좋아했는데 전혀 몰랐지?"하는 식이다.

그 말 속엔

지금이라도 환심을 사서 한 번 꾜셔 보고자 하는 저의가 숨어 있다 해도 과언 아니다.

좋아했다면

진작에 수소문을 해서 당사자가 한 번쯤 느꼈을 정도의 노력이 있었어야 옳은데

-나처럼 本家는 물론이고 자취방, 학교에까지 편지 폭격을 퍼붓는다던가-

오랜 세월 잊었다가 어른이 되어 보니 어딘가 섹시해보이고,

예를 들면 남편이 돈도 있는 놈 같아 건드리면 고물도 떨어질 것 같고 하니

그저 운이나 떼어 보자는 식이다. 먹혀들면 좋은 거니...

 

물론 순수한 발상에서 말하는 사람도 있긴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전체를 매도해선 안되니 말이다.

 

동창회에서 여자 옆에 달라붙어

"내가 그 때 널 그토록 좋아했는데 넌 몰랐지?"하는 식의 말을 맹신하지 말라.

늑대의 개수작일 수 있다.

 

 

 

 

 

출처 : 내지리 시내버스
글쓴이 : 류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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