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이 생각 저 생각

김철주 청장님

펜과잉크 2007. 12. 13. 22:37

 

 

 

 

돌발영상을 보고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입니다. 이 영상물을 초저녁부터 봤습니다. 몇 번 봤습니다. 네티즌 여러분이 올리신 댓글도 읽었습니다. 재미있다는 표현부터 자질을 논하는 글까지 다양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청장님을 딱 한 번 뵈었습니다. 제가 인천 경찰이라서 청장님을 두둔하는 게 아니라 청장님의 꾸밈없는 자세를 높이 존경합니다. 평소에도 소탈하고 소박하십니다. 여러분이 돌발영상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가지셨는지 모르지만 일부 네티즌께서 가지시는 선입견과는 많이 다른 분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청장님의 고향 후배도, 학교 후배도 아닙니다. 단지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의 일원으로 저희 청장님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자질까지 논해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물론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여 물 흐르듯 브리핑을 완성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기자분들은 격식 없이 답변하시는 청장님보다 달변으로 일관하는 '숙달된 조교식 브리핑'에 길들여져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에게 오늘의 김철주 청장님 모습이 달리 인식됐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김철주 청장님이 부임하신 후로 인천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밝혀 드립니다. 민생치안과 직결된 각종 실적에서도 매번 전국 1-2위를 다퉈 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엔 저의 글을 놓고 또 다른 시각으로 평가하실 분도 계실 줄 믿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어떤 의도하에 편집된 듯한 영상물을 통해 비춰지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직업을 떠나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입장에서 글을 쓰려 노력했고, 그런 자세를 갖추기 위해 짧지 않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치장되지 않은 청장님의 모습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발견하시는 지혜로운 여러분이길 바랍니다.

 

 

 

 

주제 : 엄청난 우연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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